언양에서 8여년을 살다가 지난달 말에야 순천으로 이사를 왔다. 거주할 집은 지난 여름에 장만을 해두었으나 부동산사무실의 정리가 더디어져 한참을 기다려야 했네요 ㅠㅠ

그동안 사무실도 꾸미고 광고도 하고 여러가지 준비를 하다보니 한가할 틈이 없었는데 이제야 기본적인 정리와 셋팅을 마치고 주말에 잠시 틈을 내어 그동안의 소회를 적어본다.

 

울산의 언양에서 갑자기 이사를 간다고 하니 주위 사람들이 반신반의하면서 뭐해서 먹고살려고? 어느정도 자리잡았는데 왜가냐? 등등 진심어린 염려를 등뒤로 하고 야반도주???

 

순천!!! 결혼하고서 30년 이상을 들락거렸는데도 막상 정주할 곳이라고 하여 자리를 잡으니 어색만땅!!! 그러나 본인의 성격이 워낙에 그런 상황에 개의치 않는터라 10여일이 지나니 어느덧 오랫동안 살아왔던 곳 같은 착각? 마저 들정도네요. 너무 빠른 적응에 본인도 살짝 놀랐음..

아마도 고등학교 다닐때 살던 진주와 여러모로 비슷한 분위기의 도시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별다른 생산시설이나 기반산업이 없는 소비도시, 교육도시, 문화도시 등등...  요즈음의 세태가 요구하는 일자리가 부족하여 정체되어 있긴 하지만  조용하고 오염되지 않아 살기에는 딱이다.

 

여하튼 순천으로 왔다. 호구지책은 깊게 고민하지 않고 일단은 부동산사무실의 정착을 1순위로 두고 여러가지 물밑작업을 실행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의 분위기가 언양과는 약간 달라보이는 듯 하다. 호칭부터가 그렇다. 언양에서는 "소장님 소장님"하는데 여기에서는 "중개사님 중개사님" 이라고 부른다. 귀에 익숙하지 않다. 시간이 해결해 줄일이다. 여기가 옳고 저기가 그르다의 문제가 아닌 그냥 오래된 관습이지 싶다. 어쩌면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보자는 의미아닐까싶다.

 

또 관할영역이 너무 넓다. 언양은 3만정도의 인구가 사는 지역을 섭렵하면 영업에 별다른 지장이 없었는데 여기는 약 26만의 인구가 사는 지역을 넘어 여수, 광양, 고흥, 보성 등등 주변 지역까지도 알아 둬야할 듯..

지금은 집이 있는 생목동에서 사무실이 있는 서면까지의 통행로 정도만 파악된 상태임!! 거기다가 길치의 능력이 발휘되면 언제적에나 순천시내의 지도가 머리 속에 들어올까 심히 걱정이다.

 

그래서 손님의 문의에 답변이 곤란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어느 곳이라도 시세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툴은 갖추고 있으니... 이렇게 자신감을 충전해본다.

 

그렇게 저렇게 시간이 흐르면 최종적으로는 순천에서 가장 책임감있고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친절함은 덤으로 주는 부동산이 되리라는 목표로 오늘도 매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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