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출근도 하기전에 어느 여자손님으로부터 전화가 울린다. 몸이 안좋아 공기좋은 곳에서 요양을 하고 싶은데 적당한 곳이 있냐고? 블로그에 올려진 촌집을 보러 포항에서 바로 출발하겠다기에 집주인과 시간약속을 잡아야지 무작정 출발하면 헛걸음이 될수도 있다고..그러곤 주인에게 전화를 거니 주인왈 직장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야하니 꼭 하실분이 아니면 오지말라고 한다. 거리도 있고하니 기름값도 아깝단다. 그런 생각이면 애초에 집을 내지 말든지 열쇠를 맡기든지 하면 될텐데..ㅉㅉ

여하튼 다시 손님과 통화를 하여 주인의 사정을 얘기하니 막무가내로 보러오겠다기에 주인에게 사정사정하여 12시에 만나기로 서로 약속을 했다. 그때가 10시쯤 되었을까? 손님은 씨동생을 대리인으로 보내겠다기에 그러라하고 11시반쯤 사무실에서 약속장소로 가기전에 혹시나해서 씨동생에게 오고있냐고 전화를 하니 사정이 생겨 못온단다. 이런!!!!! 처음 통화한 여자손님에게 어찌된일이냐고 하니 알아보고 전화준단다...어쨌거나 주인에게는 뭐라 말할수 없는 미안함에

시간상 거리상 이미 출발했을거라는 생각에 나도 약속장소에 시간맞춰 도착했다. 전화상으로 얘기하기보다는 직접 보고 하는것이 나을듯하여..또 마침 점심시간이라 같이 식사라도 하면 조금이라도 화를 풀수 있을거 같아서..

그 사이 여자손님으로부터는 연락이없다. 하도 화가나서 몇번씩이나 전화를 하니 어쭈 인제 전화를 안받는다? 약간의 시간이 흘렀다. 대문사이로 담너머로 집을 구경하다가 손님에게 다시 전화를 했다. 아주 긴벨울림끝에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건 무슨상황인지 뻔하다. 변명을 늘어놓는다. 그러면서 다른 곳에 집을 구했단다? 그럼 나랑 약속해두고 다른 곳으로 갔다는 얘기아닌가? 그럼 못간다는 통보정도는 해주는 것이 사람사는 도리 아닌가? 참 할말이 없다. 한바탕 쏘아붙이고는 전화뚝! 그러니 요양할 일이 생기겠지...

다시 주인을 기다린다...그런데 이번엔 주인에게서 기척이 없다? 전화를 한다. 언제 약속했냐고..저녁에 보기로 했지않냐고...참으로 어이가 없다! 사람들이 이렇게도 약속을 하챦게 생각하는가? 치밀어오르는 화를 다스린다. 오늘 어른이날이다 제발 어른들이여 아이들한테 부끄러운 짓 하지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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